중년 남성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야외 운동 '자전거 타기'. 자전거 타기는 야외 풍경을 즐기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 향상, 균형 감각 향상, 하체 근력 강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많은 중년 남성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는 잘못 타면 건강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년 남성은 노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여러 질환이 발병하는 시기이기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자전거를 즐기는 중년 남성이 꼭 알아둬야 할 5가지를 살펴봤다.
q. 자전거만 타면 무릎에 통증이 생겨요.자전거 페달을 밟는 위치가 잘못된 경우 무릎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의 위치가 너무 위로 가 있거나 너무 아래로 가 있어서 뒤꿈치, 발가락으로 페달을 밟는 경우에는 중심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채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페달을 제대로 밟아야 합니다. 또한 자전거 안장도 너무 높거나 낮으면 무릎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안장도 제대로 맞춰 주는 것이 좋습니다.자전거 운동은 제대로 하면 정말 좋은 운동이지만 바른 자세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무릎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면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q. 자전거 사고 후 골반과 꼬리뼈에 통증 있는데…자전거 계속 타도 될까요?꼬리뼈가 부딪히며 충격을 받아 원래의 위치를 살짝 벗어나게 되고 그때 주변 관절 조직들도 충격을 받게 됩니다. 충격을 받은 조직들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체중이 실리는 앉는 동작을 하면 통증이 발생하며 회복 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앉는 자세 자체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이런 관절 조직의 충격은 길게는 3~6개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한다거나 셀프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 됩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원유건 원장(연세바로척병원)
q. 허리디스크가 있는데, 자전거 타도 되나요?자전거를 탈 때는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므로 무리해서 오래 타면 허리디스크에 압력이 증가되어서 허리디스크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있으나, 자전거를 타야 하는 상황이라면 허리를 세워 30분 정도만 타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q. 자전거가 전립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데...사실인가요?오래 앉아있는 습관이나 자전거, 바이크 등을 즐기는 것이 전립선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명확한 증거나 보고는 없습니다. 다만, 전립선염이 있는 분들은 회음부가 압박될 수 있는 자세나 행위는 가급적 일정기간 자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아울러 전립선은 골반 깊숙이 회음부 중앙에 위치하는데, 압박되는 경우 주변조직에 긴장도가 높아지고 원활한 혈행에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회음부, 골반, 고관절 등이 충분히 이완될 수 있도록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비뇨기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q. 치질 있을 때, 자전거 타도 되나요?심한 운동이나 자전거 타는 등의 행동은 피하고 배변활동을 위한 섬유질 음식을 자주 섭취하길 바랍니다. 연고를 사용해보고 부작용이 있을 경우는 내원하길 바랍니다.흡연과 음주는 상처 치유를 늦추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알코올 섭취 시에는 혈관 확장과 동시에 항문 혈관까지 함께 확장되어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추후에 모르는 통증이나 엉덩이 또는 항문 주위가 불편할 경우 가까운 외과를 방문하기 바랍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김태형 원장(다나움요양병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원유건 원장(연세바로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비뇨기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태형 원장(다나움요양병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