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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어도 치료는 필수"...지방간 치료·관리법 [황수경의 건강칼럼]

지방간, 4년 새 환자수 30% 이상 늘어 당뇨, 비만 등 대사증후군 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전백규 원장 "지방간 진단받았다면, 방치말고 치료해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지방간’은 대표적인 간 질환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20~30%가 앓고 있을 만큼 유병률이 높은 편이기도 한데요. 건강검진 결과 ‘지방간’이 있다는 소견받으신 분들, 아마 꽤 있으실 겁니다.지난 2021년 지방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43만여 명으로 2017년 대비 30%가 넘게 증가했는데요. 문제는 이 질환의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이 증상이 없는 편인 데다가, 주변에서 ‘나도 지방간’이라고 푸념하는 경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방간은 간염을 거쳐 간경변, 더 나아가서 간세포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고요. 일부 사례에서는 간경변을 거치지 않고, 곧장 간암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입니다.사실, 간 자체에 지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간에는 지방이 5% 이내로 존재하는데요. 이보다 더 많이 축적된 것을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섭취한 중성지방이 간세포에 축적되는 것인데요. 음식물 등에 의해서 지방질이 과도하게 축적되고 이를 몸에서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입니다.지방간은 간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당뇨 같은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데요. 실제로, 비만 환자의 91%, 그리고 제2형 당뇨병 환자의 69%에서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정상체중인 경우라도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지방간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돼 있습니다.지방간 검사 방법으로 잘 알려진 것은 초음파입니다. 진행과정이 수월하고 부작용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다만, 간 내 지방이 30% 미만인 경미한 지방간에서는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CT 검사의 경우에는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사례에서 진단 정확도가 높은 반면에 방사선 피폭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MRI는 간 내 지방량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꼽히긴 하지만, 검사 비용이 고가이다 보니, 지방간 진료에 일차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습니다.이렇게 세 가지 검사의 장단점을 종합해 봤을 때, 지방간 진단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1차 의료기관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지방간 치료는 어떻게 진행할까요? 간을 표적으로 하는 항지방간염, 항섬유화 약물, 그리고 간 내 지방량을 줄이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대사증후군 관련 약물, 이렇게 두 종류의 약제가 임상연구 중에 있는데요. 이는 아직까지 일차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병원에서의 진료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관리에 힘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지방간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과체중이나 비만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섭취를 조절하면서 총 에너지섭취량을 줄여야 하고요. 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길 바랍니다.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전백규 원장 (아산서울내과 내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