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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런 증상' 나타나면 주의해야

국내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첫 환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현재 발열과 의식불명 등의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청은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이후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일본뇌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 증상 없으나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20~30% 사망일본뇌염은 이맘때 가장 주의가 필요하다.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 4.5mm)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8월 중순부터 활동을 시작해 10월까지 활발히 활동한다. 일반적인 모기에 물리면 흔히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가려움증을 유발하지만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실제로 질병청이 최근 5년간(2018~2022)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80%가 9~10월에 발생했다. 주요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약 87%를 차지했으며, 주 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 증상, 두통, 구토 순이었다.일본뇌염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 중 하나로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다고 해서 무조건 일본뇌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일본뇌염에 의해 뇌성마비나 뇌신경 결손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일본뇌염은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락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환자의 30~50%는 손상부위에 따라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법, 야외 활동 자제도 필요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9월은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간에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 소아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다행히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2010.1.1. 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호주, 방글라데시,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일본뇌염 위험국가,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국가접종대상 소아는 무료접종이 가능해 접종 일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료접종대상이 아니어도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접종백신과 횟수 등을 상담한 후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예방접종과 더불어 매개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10월까지는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다음은 질병청에서 밝힌 <일본뇌염 예방 수칙>이다.1. 매개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 활동 자제하기2.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리기3. 가정 내 방충망을 정비하고, 캠핑 등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장 사용하기4.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 없애기5.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2010. 1. 1. 이후 출생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