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은 수확 후 잘 말려서 꼬투리를 깐 뒤 볶아서 먹는 볶은 땅콩과, 일찍 수확해 삶아 먹는 풋땅콩으로 나뉜다. 풋땅콩은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만 즐길 수 있는 제철 음식으로,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먹으면 제격인 풋땅콩을 좀 더 맛있고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항산화 성분 풍부, 껍질째 삶아 먹어야땅콩은 콩과에 속하는 초본식물로, 불포화지방과 비타민 e, 무기물 등 미량영양소와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갓 수확해 말리지 않은 풋땅콩은 단맛과 섬유소가 많고 떫은맛이 별로 없는 편이다. 또한 볶은 땅콩보다 지방 함량과 열량은 낮고 수분함량이 높아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풋땅콩은 끓는 물에 익혀서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땅콩을 삶으면 겉껍질에 있는 항산화물질이 종자에 흡수되기 때문. 미국 앨라배마 농업공과대학(alabama a&m university)에서 발표한 로이드 워커(lloyd walker)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땅콩을 삶으면 항산화물질인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성을 의미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을 의미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을 가진 식물성 화학물질을 말한다. 아울러, 땅콩의 속껍질에는 혈당을 낮추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 그리고 레스베라스톨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레스베라스톨(resveratrol)은 곰팡이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강력한 항균 물질로, 항암, 한산화, 세포수면연장 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 풋땅콩을 삶는 법은 간단하다. 땅콩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땅콩이 잠길 만큼 물을 부어준다. 소금을 약간 넣은 다음에 약 15~20분 정도 푹 삶은 뒤 한 김 식혀 꼬투리를 벗겨내 먹으면 풋땅콩 고유의 고소하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쌀이나 귀리 등 곡류로 밥이나 죽을 만들 때 풋땅콩을 함께 넣으면 부족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보충할 수 있어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다음은 농촌진흥청에서 소개한 풋땅콩 요리법이다.
<풋땅콩 귀리죽>재료: 풋땅콩, 압착 귀리(오트밀), 소금 등
방법:① 익히지 않은 풋땅콩의 꼬투리를 벗긴 후 알을 약간의 물과 함께 믹서기로 갈아준다.② 곱게 갈린 풋땅콩 물을 냄비에 넣고 약 3분간 끓인 후, 같은 양의 압착 귀리를 넣어 약 5분 동안 충분히 익혀준다.③ 치킨스톡, 소금, 후추 등으로 기호에 맞게 간을 한다.
<케이준 풋땅콩>재료: 풋땅콩, 케이준 스파이스, 마늘 분말, 소금, 파프리카 가루 등
방법:① 꼬투리를 벗기지 않은 풋땅콩을 깨끗하게 씻어 냄비에 넣은 뒤 적당량의 물과 함께 약 5분간 익혀준다.② 냄비에(풋땅콩 300g 기준) 케이준 스파이스 2큰술, 마늘 분말 1큰술, 소금 1작은술, 파프리카 가루 1작은술 등 기호에 맞는 양념을 더해 약 1~2시간 동안 향신료가 충분히 스며들고 땅콩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