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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좋대서 먹었는데”…유산균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원인 ‘저포드맵’ 왜 강조하나
호전되려면 시간과 노력 필요해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단숨에 좋아지지 않는다. 진단 시 호전까지는 보통 6개월 이상이 걸리고 재발하는 사례도 흔해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해야 한다. 식이요법, 스트레스 및 생활관리를 기본으로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보다는 걷기나 에어로빅, 사이클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실제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한 번에 20~60분씩 12주 이상 지속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의 중증도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악화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과민성대장증후군에 안 좋은 당류 ‘fodmap’소화기질환 치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식습관이다. 소화기관을 직접 자극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먹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심원섭 원장(건강한미래항외과의원)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라면 포드맵(fodmap)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포드맵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당분을 뜻하는데, 멜버른 모나쉬 대학교(monash university) 연구진은 △발효당(fermentable) △올리고당(oligosaccharide) △이당류(disaccharides) △단당류(monosaccharides) △그리고(and) △당알코올(polyols)의 앞 글자를 따서 이 말을 만들었다.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바로 대장으로 들어간 당분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한다. 이렇게 장 안에 가스가 차면 복통, 복부 팽만감, 불편감 등을 일으키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부를 수 있다.▶ 고포드맵(high fodmap) 식품올리고당: 사과, 감, 복숭아, 수박, 브로콜리, 콩, 양파, 파, 양배추이당류: 우유, 요구르트, 치즈(생치즈: 리코타, 코티지), 맥주단당류: 사과, 수박, 배, 마늘, 양파, 꿀당알코올류: 사과, 복숭아, 버섯, 다시마 ▶ 저포드맵(low fodmap) 식품바나나, 오렌지, 딸기, 감자, 고구마, 토마토, 유당제거 우유, 고형치즈, 붉은색 육류 등
장 건강 안 좋다면 ‘저포드맵 유산균’ 찾아야‘장 건강’하면 떠오르는 것이 유산균이다. 실제 유산균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일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알아둘 것은 시중에 있는 유산균 상당수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맞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수의 제품들이 유익균의 먹이인 프락토올리고당과 자일로올리고당 같은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포드맵이 높은 편에 속한다. 장 건강을 챙기려다가 오히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부를 수 있다는 뜻이다. 평소 장이 예민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면 포드맵이 낮은 식품을 챙겨야 한다. 장을 위한 유산균도 마찬가지. 구매 전 저포드맵 인증을 받은 유산균인지 살펴보길 권한다. 포드맵 연구로 저명한 호주 모나쉬 대학의 저포드맵 인증(monash university low fodmap certified ™) 마크가 있다면 더 좋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심원섭 원장(건강한미래항외과의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