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치료 중심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사전 진단과 예방이 중요한 '질병 맞춤 관리'의 디지털헬스케어가 최근 의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가 가져온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②) 더불어 생활습관병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에 대한 진료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만성질환 진료 트렌드에 대해 소개한다.
미국·유럽·중국, 의료 접근성 개선 위해 원격의료 시스템 및 정밀의료 활성화예방 중심의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 변화는 전 세계에 다양한 만성질환 진료 트렌드를 이끌었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시행되었으며, 보건의료와 ict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헬스케어 활성화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또한 홈케어 서비스가 활성화 됐으며 언제 어디서나 질환 관리가 가능하도록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 의료기기들이 개발됐다. 이는 모바일 기기 및 원격 모니터링과 연계되어 통합적 질병 관리를 가능케 했다. 미국은 디지털헬스케어 선두주자로써 다양한 의료 혁신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빅데이터 구축과 다양한 규제 개혁을 통해 민간 중심의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을 유도한 것이다. 미국의 원격의료 시장은 건강관리업체들이 주도하면서 민간 보험업체와 의사들의 이해 관계를 절충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본격 확산된 코로나 19를 계기로 원격 의료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원격의료 시스템을 통해 가정 내에서 상시적으로 수집된 개인의 생체 및 질병정보를 실시간으로 의료기관에 전송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질병에 대한 사전 진단 및 예방 조치, 개인맞춤형 질병치료, 퇴원 후 홈케어를 통한 감염 및 재발을 방지한다. 유럽 또한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보건의료와 ict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헬스케어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유럽은 데이터를 의료산업 디지털 전환의 필수 자원으로 강조했는데, 유럽인 3억 명의 데이터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ict를 기반으로 의료 효율성을 개선하여 환자와 의료전문가의 이해 능력 향상, e헬스 서비스 간의 상호 운용성 개선 등을 추구하며 자체적인 정밀의료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중국도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원격의료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앞선 미국, 유럽과 마찬가지로 정밀의료에 대한 토대를 마련해왔다. 2014년에는 의사-환자 간의 원격의료를 전면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온라인 병원 설립, 온라인 처방전 관련 정책들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간편 스마트 의료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질환 관리에 힘써 우리 정부도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 전략', '바이오헬스 산업 추진전략' 등을 통해 정밀의료, 스마트 병원 구축 등을 추진했다. 홈케어 서비스 역시 시행했는데,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스마트 홈과 연계된 클라우드 기반 홈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령자의 건강 상태와 일상 활동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적시적인 관리를 진행했다. 이는 일상 활동 데이터들을 수집·전송하는 활동센서를 장착하고 이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pc 등과 연동하여 집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생활 패턴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거노인 대상으로 응급안전돌보미 서비스인 '독거노인 u-care 서비스'를 2008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질환 관리가 가능한 간편 스마트 의료기기들도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웰체크가 있다. 웰체크는 고혈압·당뇨환자가 모바일로 간편하게 혈당과 혈압, 체중을 관리할뿐더러 평소 진료받는 병원의 주치의가 입력한 데이터를 확인해 올바른 치료 계획을 세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집에서 건강관리를 하기 어려울 때도 주치의가 환자 상태를 파악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만성질환자에게는 규칙적인 약 복용뿐만 아니라 축적된 혈압, 혈당, 상황별 분석 결과가 중요하다. 이를 주치의와 함께 확인하면서 개인 맞춤형 진료를 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만성질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