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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면 심화되는 '오십견', 치료 방법 제대로 알기
현대인의 어깨 건강을 위협하는 오십견(동결견)은 전체 인구의 2%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했다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되는 환자도 많습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쉽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각별히 주의하고, 증상을 관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철 더 고통스러워지는 오십견
기온이 낮아지면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통증이 심화되고 관절 운동 범위가 더욱 제한됩니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나 갑자기 쌀쌀해지는 날씨에는 평소보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수입니다.
1. 외출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근육 이완하기
2. 어깨를 따뜻하게 보온하기
3. 갑작스러운 어깨 움직임 자제하기
4. 실내 적정 온도(18~22도) 유지하기
5. 따뜻한 물로 샤워하여 근육 이완하기
아픈 어깨가 들려주는 신호, 단계별로 살펴보기
오십견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뚜렷한 특징을 보입니다.
1. 통증기 (발병 후 3개월까지)
● 밤잠을 설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짐
● 어깨를 움직이면 통증이 더 심해짐
● 단순한 일상 동작도 힘들어짐
2. 동결기 (3개월~12개월)
● 밤 시간대 통증은 다소 감소함
● 어깨가 점차 뻣뻣해짐
● 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함
3. 해동기 (12개월~18개월)
● 통증이 점차 감소함
● 서서히 운동 범위가 회복됨
● 완전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에는 개인차가 있음
오십견은 50대에 흔하지만,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이 있는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픈 어깨를 위한 희망 레시피
오십견 환자의 90%는 수술 없이도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만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관절강 내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주사치료가 큰 도움이 되며, 동시에 관절 운동 범위 회복을 위한 도수치료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어깨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충분한 수면,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글 = 박상훈 원장(별내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